코로나19 공포 떨치고 이젠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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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부국장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를 언제쯤 떨쳐낼 수 있을까.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병이 보고된 코로나19는 공식적으로 감염을 막을 백신이나 증명된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전염병에 무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지나친 공포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위기로 내몰게 된다.

국내에서는 13일 오전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8명 중 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나머지 환자들의 상태도 안정적이라는 소식이다.

이 가운데 37세 남성인 17번째 환자가 지난 12일 퇴원하면서 가진 언론 인터뷰 내용은 새겨볼 만하다.

그는 “코로나19가 독한 독감의 느낌이었는데, 금방 치료를 잘 받아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입원 당시에도 증상이 거의 없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지 않았다.

반면 같은 날 퇴원한 54세 남성의 3번 확진자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투약받아 호전됐다.

방지환 중앙감염병원 운영센터장(코로나19 TF 팀장)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무서운 병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감염병이라는 게 기저 질환이 있다든가 고령 환자들은 아무래도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충분히 주의는 하되 너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전염병이 두려운 국민은 가급적 바깥출입을 삼가면서 거리와 공항이 한산해지고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민 생계에도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제주만 해도 이달 1일부터 열흘간 입도 관광객이 20만7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나 급감했다.

주력산업인 관광업계를 비롯해 제주 전역이 움츠러든 소비에 아우성이다. 오죽하면 제주특별자치도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상의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건의 검토에 나설까.

문재인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 안심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국민이 하루빨리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경제 활동·소비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해야 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지만 그것은 정부가 해야 될 몫”이라며 “국민은 방역본부 행동수칙을 따르면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계와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며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젠 국민이 비누로 손 씻기,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기본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이다. 경제 활동을 하면서 소비의 주체로 코로나19 극복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정부도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과 함께 감염병의 추가 확산을 막으면서 경제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지원 대책 실행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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