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앙정치 복귀...제주 현안 뒤로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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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최고위원 합류...보수진영 대권주자 무게감 실려
선거활동 제한되지만 보수통합 맞물려 제주총선 영향력 주목
경기침체, 코로나 등 제주 최대 위기 속 정치행보 놓고 논란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 오른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 오른쪽)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앙정치 무대로 공식 복귀한다.


경제침체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제주가 최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제주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합당해 17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에 합류하기로 했다. 원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통합정당인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 역할을 요청받았다”며 최고위원 합류를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여당 쏠림현상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는 한계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합류하면서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원 지사는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현직 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여당에 맞서 보수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지역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반면 1차산업과 건설에 이어 관광까지 위기에 빠지는 등 제주의 3대 경제축이 모두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원 지사는 연초까지만 해도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중앙정치보다는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실제 본지와의 올해 신념대담에서도 “현재 중앙정치 진출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보수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한 이후 지난 6일 발족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미래혁신특별위원장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원 지사 측은 통합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국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에 합류하면서 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큰 자리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원 지사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어떤 위치인지에 관계없이 통합정당이 미래 혁신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현직 지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함 없이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 지사는 또 “현직 지사로서 선거운동이 아닌 정당활동 범위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재난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 그것은 도민과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제가 야당 소속 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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