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학부의 대학문을 나서는 청년들에게
최고 학부의 대학문을 나서는 청년들에게
  • 제주신보
  • 승인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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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구, 시인·수필가·前 애월문학회장

최고 학부의 대학문을 밀어 쏟아지는 젊은 청년들이 우리 사회 깊숙이 걸어 들어오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인 이들 젊은 청년들은 열정에 이성과 감성을 담은 청년정신을 가지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청년정신에는 가슴 떨림이 있다. 청년정신은 깨어 있음을 의미한다. 소낙비가 거칠게 내리는 아침 그 비를 모두 맞으며 웃을 수 있다면 당신은 청년이다. 젊은 청년은 시대에 창의자요, 기수요, 개척자요, 선행가(先行訶)이다. 흑과 백을, 미와 추를, 선과 악을, 의와 불의를, 명확히 변별, 인식하는 능력을 가졌고, 이른바 이사(理事)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청년정신이란 겉으로 웃어도 가슴속에는 시퍼런 칼 한 자루를 가지고 사는 것이다.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나만의 노력 그리고 열정 이런 것들이 없다면 당신은 매일 지독한 자본주의 냉혹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열정이다. 열정은 이성의 냉정한 결단력과 감성이 지니는 따뜻한 꼼꼼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청년정신이다.

청년정신이란 부끄럼이 없는 삶이며 마음을 다하는 진실된 노력을 하는 삶이다. 이런 삶이 답답하고, 무거운 삶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청년정신을 가지면 당당해진다. 얼굴이 못생겨도, 아무리 고물 차를 타고 다녀도 청년정신이 있다면 당당해진다. 청년정신을 느껴야 한다. 청년정신은 가슴을 뜨겁게 할 것이다. 두 발에 힘을 주고 앞으로 나가거나, 현실이 힘들어도 굳건히 견디는 의지가 있다. 차가운 야성의 발톱(이성)과 따뜻한 감성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예부터 학교의 졸업은 곧 시작을 의미한다. 사회생활의 시작이라는 뜻에서 일 것이다. 혹은 인생 공부의 시작이라는 뜻도 되겠다. 청년에게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작이며 「모멘트」 임에 틀림없겠다. 새로운 세계에 부딪치며 또 하나의 공부가 시작된다. 돈 많은 사람, 무식한 사람, 사기꾼 또는 사회의 패잔병도 스승일 수 있고 「텍스트」가 될 수 있다. 사회의 문턱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관찰의 힘을 배우고 길러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몰랐던 고전을 읽고 외워라고 말하고 싶다. 고전에는 삶의 빛이 되는 명언들이 담겨 있다. 고전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 고전은 최소 수백년간 베스트셀러를 유지한 작품들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얻어낸 고급정보들과 생활전반에 관해 조목조목 일깨워 주는 지식이 담겨 있다. 읽고 외우는 과정은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바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며 진리다. 그리고 청년정신을 잊지 않고 물에 빠진 절박함을 잊지 않게 된다.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고전을 읽어라고 당부하고 싶다. 더 넓은 세상과 밝은 내일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에 어수선한 풍조에 휩쓸려서 흔히 정직과 노력을 어리석은 일로 생각하는 경향이 일부에 만연되고 있다. 한마디로 약삭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 자기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태양은 여전히 동에서 솟구치고, 강물은 아무리 몸부림 쳐도 바다로 흐르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 가슴을 펴고 정정당당한 걸음으로 세계와 역사의 크나큰 공로(公路)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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