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 이름값 하길
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 이름값 하길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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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제주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관광지는 썰렁하고 음식점과 전통시장은 한산하다. 다중이 모이는 축제는 취소되고 있다. 골목상권도 울상이다. 모든 업종이 한숨을 쉬고 있다. “IMF는 난리도 아니다”라는 것이 지금의 민생 현장이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민관 합동 ‘범도민 위기 극복협의체’가 지난 13일 출범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 있다. 경제, 관광, 건설, 1차산업, 지역사회, 사회복지 분야 등의 관계자들이 나서서 도민 역량을 결집하고자 한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가 불러온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점에서 관광업계를 위해 총 5700억원(신규 융자 3000억원, 상환유예 270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을 특별 지원키로 한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2017년의 사드 사태(특별융자 300억원, 상환유예 2280억원)보다 대폭 증액한 것은 고무적이다. 지역경제 제1선에서 모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관광·숙박·음식업 등에 진통제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도민들 사이에서도 과도한 불안감으로 지역경제가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코로나 제로, 청정 제주’를 강조한 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청와대에 제주도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접수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방문을 요청했다. “제주는 안전합니다”라는 것을 전국에 보여주기 위한 취지다. 시의적절한 호소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에 대한 방심은 금물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계와 철저한 방역은 당연하다. 그와 함께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 도민의 일상생활마저 위축되도록 해선 안 된다. 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가 이름처럼 활력소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정책 발굴 등과 함께 꽁꽁 언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도 전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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