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매판매 전국 최고 성장률...면세점만 돈 벌었다
제주지역 소매판매 전국 최고 성장률...면세점만 돈 벌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해 제주지역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같은 성장률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효과’에 따른 것으로 서민경제와 밀접한 슈퍼·잡화·편의점 등은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저조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129.1(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처럼 도내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업종별 소매판매액지수를 보면 전년 대비 면세점이 30.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소매점(6.6%), 승용차·연료소매점(1.9%), 슈퍼·잡화·편의점(1.8%)도 전년보다 판매액지수가 늘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고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오히려 전년보다 6.6% 떨어졌다.

제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분기 -6.0%, 2분기 –10.1%, 3분기 –7.4%, 4분기 –2.5% 등 지속적으로 침체 양상을 보였다.

결국 경기 부진 속에서 제주지역은 전국 최고의 소비판매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임으로써 지역경제 활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서비스업생산지수도 118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6.1%), 금융·보험(4.1%), 도소매(4.0%), 정보통신(3.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7%) 등에서 늘었고, 숙박·음식업(-1.1%), 예술·스포츠·여가(-0.4%), 전문·과학·기술(-0.3%) 등은 감소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