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나 서울로…10년 만에 '순유출'
제주 떠나 서울로…10년 만에 '순유출'
  • 김문기 기자
  • 승인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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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 인구 큰 폭 감소…지난해 제주 아파트값 3.66% 하락

서울에서 제주로 온 인구보다 제주에서 서울로 이주한 인구가 10년 만에 증가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서울로 10명이 순유출됐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2010년 이후 은퇴 노년층의 제주살이와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강남권 거주자의 제주 이전이 트렌드로 잡아가며 서울에서 제주로 인구가 유입되는 현상이 지속돼 왔다.

2009년까지 제주에서 서울로 빠져나간 인구가 많았지만 2010년 82명이 서울에서 제주로 순이동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실제로 서울서 제주로의 순유입 인구는 2011년 865명, 2012년 1342명, 2013년 2418명, 2014년 3292명, 2015년 4083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16년 3831명, 2017년 3195명, 2018년2009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에는 순유출(10명)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학령기인 10∼20세의 제주에서 서울로의 인구 순유출은 2015년 대비 330%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로의 인구 순유출 증가는 제주지역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연간 최고 13.78%까지 상승했던 제주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3.66% 하락하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제주지역 가격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노형동 아이파크2차의 경우 전용면적 115㎡가 2017년 7월 11억17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8월에는 8억300만원으로 떨어졌고 전용면적 84㎡는 2017년 2월 8억원에서 2019년 4월 6억9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관광산업 부진과 인구유입 감소로 주택수요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아파트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2공항 건설이슈가 존재하고, 한한령 해제 등 긍정적인 요인도 남아있지만 아파트보다는 토지시장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고 단기간 내 제주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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