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주먹구구식 임용 시스템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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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교육위, 18일 임용 합격자 번복 현안 보고
“깜깜이 평가에 신뢰 추락...개별 점수 공개해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를 두 번이나 뒤바꾼 것과 관련, 임용시험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손질과 더불어 합격자 번복 과정에서 불거진 깜깜이실기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로부터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 서귀포시 서부)18일 제379회 임시회 폐회중 교육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합격자 번복에 따른 대처방안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는 지난 7일 도교육청이 중등 체육교사 합격자를 번복한 데 이어 13일 또다시 이를 변경한 초유의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장영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음악, 미술, 체육 등 실기평가 시험과 관련해 최초 응시자들에게 공고했던 유의사항과 시험 당일날 평가기준이 달라졌다는 의혹이 응시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이번 기회에 응시자에게 실기평가 직후 배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현재 대한민국 화두가 공정이다.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신뢰가 무너지고, 교육청 행정정책에 대해 불신할 수밖에 없다며 실기시험 심사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하고,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타 시도교육청과 달리 제주도교육청이 내부 인사(체육 교사)로 실기평가 위원을 구성하면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실기평가 위원의 전문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강원도교육청은 공정한 채점을 위해 각 종목별 전공자들이 5명씩 배치돼 있다면서 제주도교육청도 평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종목별 전공자를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승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실기평가 위원을 익명으로 해 실기 평가 배점을 공개하는 것은 가능하리라 본다평가 위원을 도외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보고를 받은 직후 해당 사안에 대한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공식 요청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방 방지 대책 등을 발표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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