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부러지고…제주 해맞이해안로 펜스 수개월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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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옹벽 토사 유실로 지반 침하…대책 절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녹슬고 부러진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녹슬고 부러진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탁 트인 바다 풍경과 함께 성산일출봉과 우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일대 철제 펜스가 녹슬고, 부러진 채 수개월째 방치돼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해맞이해안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빼어난 절경을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설치된 철제 안전펜스를 본 이들의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 펜스가 부러지고, 녹이 슨 채 그대로 방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관광객 이선영씨(27·경기)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훼손된 철제 펜스가 멋진 풍광을 망치고 있어 아쉽다”며 “제주 명소로 주목받는 곳인 만큼 서둘러 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녹슬고 부러진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18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에 설치된 철제 펜스가 녹슬고 부러진 채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했다.

훼손 정도가 심한 펜스 주변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입 금지용 PE드럼통(빨간색 원형통)이 세워져 있었으나, 이마저도 최근 불었던 강풍 때문인지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철제 펜스가 내려앉은 구간도 있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미탁 피해로 바다와 인접한 옹벽 내부 토사가 유실되면서 지반이 침하됐다.

이 때문에 태풍이나 강풍, 만조 등 피해 시 자칫 펜스 옆 자전거도로까지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철제 펜스가 7, 8년 전쯤 만들어졌는데, 그동안 보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민원도 들어오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빠른 시일 내 보수 및 보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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