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들어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광역 소각장·매립장) 내 세차시설이 부족해 환경미화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환경자원순환센터의 세차시설은 1대씩만 세차가 가능하고, 내부 세차를 할 수 있는 장비는 갖춰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운영 중인 청소차량 102대는 동시에 5대를 세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진 봉개소각장에서 내부 세차를 하고 있다.
제주시 청소차 운전원 노조 관계자는 “재활용품에는 이물질이 묻어있고, 종량제봉투에서 오물이 흘러나오면서 적재함을 세척해야 차량 내구연한을 높일 수 있다”며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외부 세차만 가능해 내부 세차를 위해 봉개소각장으로 가면서 수거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당초 설계 당시 세차시설은 1대씩만 가능하도록 했고, 폐수처리 등 문제로 증설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자원순환센터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한 업체가 일괄 계약을 수주하는 턴키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됐고, 세차시설에 대해선 사전에 현장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