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개강 연기에 강의 일수 줄어…“수업 질 저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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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종강 1주 연기....1학기 강의 일수 16주서 15주로
“보강일 미정·수업마다 자율적”...등록금 감면 목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강을 연기한 주요 대학들이 수업 일수를 단축하겠다고 밝히자 대학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9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개강 날짜를 당초 32일에서 316일로 연기함에 따라 올해 1학기 수업 일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업 단축을 결정한 대학들은 대체로 1학기 수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대는 개강을 2, 종강을 1주 연기해 애초 16주였던 1학기 강의 일수를 15주로 줄였다. 부족한 강의 시간은 교육부 가이드라인 대로 보강이나 과제물로 수업을 대체하기로 했다. 다만 학사 일정이 변경됨에 따라 현재 보강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제주대 관계자는 보강·과제 계획 등 세부적인 내용은 수업마다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중 개강 연기를 발표한 대학은 193곳 중 176곳으로, 전체의 91.2%에 달했다. 교육부는 지난 12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대학이 개강 연기로 수업 일수를 감축하더라도 1학점당 최소 이수 시간을 15시간으로 규정한 현행 법령은 준수해야 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한편 학생들은 개강을 한달 가량 앞두고 나온 개강 연기와 수업 단축 소식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줄어든 수업 시간만큼 학교가 등록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주대생 이모(23)씨는 학생들 일정이 다 달라 보강 시간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학사일정이 단축되면 교수가 진도를 빨리 나가거나 일부 내용을 소홀히 다루지는 않을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학생 김모(21)씨는 같은 내용을 16주간 배우는 것과 15주간 배우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전체 학사일정에서 1주가 줄어들었다면 등록금도 그만큼 감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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