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지만 아직은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기구의 사용이 빈번해 주택화재 위험이 언제든 도사리고 있다.
주택에서 대부분의 화재가 심야 취약시간대에 가장 많아 초기에 소화하지 않으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화재의 골든타임을 확보해주는 것이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연기를 감지하면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인 단독경보형감지기와 분말 등을 압축, 가압해 가연물을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소화기 등이 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설치하면 되고, 소화기는 세대별, 층별 1개 이상씩 설치하면 된다.
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만으로 화재를 방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부산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으로 한 해 평균 주택화재 사망자가 5년간 한 해 평균 사망자보다 50%가량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소방서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해 왔지만 소방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일반주택에 대해서는 설치가 미흡한 실정이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입 후 설치할 수 있다.
집들이 선물이나 명절선물로 휴지나 과일 등이 자주 쓰이지만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강혁철, 제주소방서 아라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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