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돔베오름-한라산 북동쪽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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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교래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돔베오름.

오름의 모양새가 돔베(도마의 제주어)와 비슷하다 해 돔베오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돔베오름을 줄여 돔바름이라고도 불리우고, 한자로 대역해서 조악(俎岳)이라고 표기한다.

또한 오름의 모양새가 정()자 모양이어서 정오름(丁岳)이라고도 한다.

5·16도로에서 사려니숲길 입구를 지나, 남조로에 가기 전 ‘00목장이라는 커다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 목장이 돔베오름의 입구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목장으로 들어서는 데 커다랗고 사나운 개가 먼저 반긴다.

우렁차게 짓는 소리에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잠시 주춤한다.

목줄이 잘 매어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름 탐방로로 진입.

사납게 짓는 목장 지킴이 개를 뒤로하고 10분 남짓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니 어느덧 돔베오름 굼부리 안이다.

해발 466m, 표고 36m의 수치가 말해주 듯 돔베오름은 야트막한 오름이다.

굼부리 안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마치 야구경기장 안에 서서 주변 관중석을 둘러보는 느낌이다.

도마처럼 생겨서 돔베오름이라는 이름과 함께 정()자처럼 생겨 정오름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도마나 정()자처럼 생겼다는 느낌은 없다.

도마보다는 운동장 혹은 접시처럼 생겼다는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굼부리는 지름이 200m의 원형으로, 주변으로 여러 기의 묘가 조성돼 있다.

굼부리 주변은 억새가 만발하고, 내부는 초지로 가을에 억새와 목초를 베어 건초로 보관했다가 겨울에 마소의 먹이로 이용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굼부리와 등성마루 사이는 접시처럼 완만한 경사다.

오름 둘레는 소나무와 키 작은 관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숲으로 들어가 주변 경관을 살피고 싶었지만 수목의 울창함으로 쉽게 진입할 수도 없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굼부리 내부에서 한라산으로 시선을 돌리니 가히 일품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 멀리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해 물장오리, 성널오름, 사라오름, 어후오름, 불칸디오름 등 한라산 북동쪽의 절경이 굼부리 안으로 들어온다. 최고의 절경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 아마 이 맛에 오름을 오르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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