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초·가파초 마라분교장·한림초 비양분교장 0명
제주지역 초등학교 3곳이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등학교도 전체 3곳 중 1곳 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2020학년도 유·초·중·고·특수학교 학급 편성(2차)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초등학교 전체 학급은 1713학급으로, 학생 수는 4만273명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학급·학생 수 795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학급 편성을 살펴본 결과 도내 전체 초등학교 120곳(분교장 7곳 포함) 중 33곳(27.5%)은 신입생이 한 자리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가파초, 가파초 마라분교장, 한림초 비양분교장 등 3곳이다.
국토 최남단 섬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 있는 가파초 마라분교장은 올해로 5년째 문을 열지 못한다. 마라분교는 2016년 2월 당시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후 입학생이 수년째 없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있는 한림초 비양분교장은 2016년 3명, 2017년 2명, 2018년 2명 등 적은 학생 수로 꾸준히 수업을 진행해왔지만 졸업·전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교실이 텅 비게 됐다. 올해 취학 예정 아동 1명이 있었지만 섬 밖으로 전출했다.
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94명 증가한 1만9393명, 학급 수는 전년 대비 23학급 증가한 710학급이 편성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1만8703명, 672학급으로 지난해 대비 학생 수는 1004명, 학급 수는 9학급 각각 줄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변동 추이에 따라 학교별 학급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적정하게 편성해 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