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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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경제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심상치 않다.

각종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제주지역 민생경제는 꽁꽁 얼어붙었다.

사태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대구, 경북,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국이 다시 긴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국내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서는 등 최근 들어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1만22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외식을 즐기고, 여행을 즐기던 국민 대다수의 생활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상의 변화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각급 학교들이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연기됐고 전통시장과 음식점 등에는 손님들이 찾지 않으면서 민생경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고 있다.

경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최근 도내 호텔 가동율은 4~5성급호텔이 평균 15% 이내이고 리조트는 전멸됐고 수학여행단을 받고 있는 숙박업체는 3월 예약이 전무한 상태다.

지금의 사태가 지속될 경우 1~2개월 내 약 100여 개의 숙박업체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

2만5000여 대에 달하는 렌터카도 예약이 끊겨 먼지를 뒤집어쓴 채 차고지에 세워져 있는 상태다.

제주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던 항공기가 감편 운항되는 등 항공업계도 비상 경영체제로 들어갔다.

이처럼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 융자에 나선 첫날부터 신청자들이 몰렸다.

많은 영세 사업자들이 4~5시간 줄을 서 기다리다 당일 접수가 마감돼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중소상인들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특별경영안정지원자금 2000억원이 모자라 자금을 신청받지 못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관광객 증가로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던 제주경제가 다시 주저앉고 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알리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제주도정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매결연을 한 도시와 단체 등을 통해 제주에 대한 청정 이미지를 알려고 각 분야에 필요한 지원 대책 수립 및 시행에 행정당국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 게 제주는 타시도에 비해 여전히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 자체에 대해서는 과잉 대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염 차단에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

예방 차원에서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똑바로 알리고 확진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이쯤에서 도민들도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떨어내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부도 별다른 위험성이 없는 경우 예정된 행사 등을 진행해 지역경제가 2차 피해로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지방자치단체 등에 권고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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