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SSOM’ 주제로 진행
한을숙 작가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BLOSSOM’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한 작가는 활짝핀 장미의 모습을 담은 그림 29점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장미는 큰 의미가 있는 꽃이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꽃을 좋아했지만 장미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꽃을 자주 그렸던 작가의 작품세계에 있어서도 장미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2년 전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면서 그 사람이 좋아하던 장미를 대신 그리겠다는 약속으로 장미를 그리다보니 작가의 작업실에 쌓인 수십 점의 장미 그림이 어느새 그를 장미 화가로 만들고 있었다.
작가가 장미를 그리는 과정은 떠나간 사람을 추억하는 작업이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화려한 꽃인 장미를 감싼 배경은 왠지 모를 쓸쓸함이 감싼다.
한 작가는 “떠나 보낸 이를 마냥 슬픈 감정으로만 내 옆에 묶어두기 보다는 그가 좋아했던 장미를 대신 그리며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화려한 꽃이지만 나에겐 그리움을 표출하는 매개체인 장미를 통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중적인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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