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 대란…조기 품절에 구매 제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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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진열하자마자 동나
공공기관도 마스크 구매 못해 '동동'
24일 제주시 탑동 이마트 제주점에서 마스크에 대해 오후 3시부터 선착순 판매와 1인 10매로 제한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24일 제주시 탑동 이마트 제주점에서 마스크에 대해 오후 3시부터 선착순 판매와 1인 10매로 제한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불안한 마음에 아침부터 약국 5곳을 방문했지만,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된 가운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많은 도민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대형마트에는 마스크를 갖다 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면서 일부 도민들은 줄을 섰다가 구입조차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시 탑동 이마트 제주점은 24일 오후 3시부터 마스크 선착순 판매와 110매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스크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110매로 제한하고 있다주문을 해도 원하는 물량을 받지 못하면서 선착순 판매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내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마스크를 매대에 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일부 대형마트는 하루 1000개씩 마스크를 비치했지만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 품절’, ‘마스크 재고 소진등 안내문을 내걸었다.

제주시의 한 약국 관계자는 바이러스 방역용 KF94마스크는 재고량이 떨어진지 일주일이 넘었다면마스크는 어제 3000개가 팔렸고, 오늘 100개가 남았는데 이 마저도 바닥이 났다고 말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제약회사에 1500~600개의 마스크를 주문해도 200~300개만 받고 있는데 한 시간 내에 모두 팔리고 있다.

약국과 마트에서는 손소독제와 에탄올마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 렌터카업계 등은 건물·차량 내부 방역과 소독을 위해 에탄올을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수요가 폭증, 물량 부족과 구매수량 제한이 이뤄지면서 위생용품을 구입하지 못한 일부 도민들은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부 김모씨(41)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중소마트에서도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답답한 마음에 인터넷 카페에 구입 방법을 문의했다고 호소했다.

공공기관에서도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제 때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예비비 8억원을 들여 마스크 23만개, 손소독제 1만개, 디지털 체온계 구입에 나섰다. 개인 위생용품은 감염병에 취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기초생활수급자, 방역 현장요원에 우선 지급된다.

제주도는 일주일 전 조달청에 등록된 마스크 제조공장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문량이 밀리면서 오는 3월 중순에야 마스크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보건소는 요양원과 어린이집, 복지시설에서 지원 요청이 쇄도하자, 24일 하루에만 마스크 5만개를 지급했다.

제주보건소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공항·항만 방역요원들을 위해 5000개의 마스크를 비축해 놓았고, 향후 13만개의 마스크를 추가 주문했지만 금주 중에 납품받을지는 미지수다.

백수진 제주보건소 방문간호팀장은 조달청에 등록된 모든 공장에 연락을 했고, 장 당 100원을 더 준다고 해도 마스크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내원객을 위해 1회용 마스크 20만 개를 확보, 열흘 전부터 무료로 배부했으나, 한 명당 열 개 이상씩 가져가면서 의료진과 직원들도 쓸 마스크가 부족한 상태다.

디지털 고막 체온계와 비접촉 이마 체온계는 납품업체에 돈을 준다고 해도 구하기 어려워 담당 공무원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1~2개씩 구입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하루 2차례 발열 여부를 스스로 체크해야 하는 자가 격리자들이 체온계를 구입하지 못하자 20명에게 디지털 체온계를 빌려줬다. 24일 현재 도내 자가 격리자는 1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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