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차장, 불법 차고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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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차량 등 밤샘 주차…서귀포시 ‘인원 부족·전용 주차장 미비’ 등 지적

야간시간대 강창학종합경기장 주차장. 청소차량 양 옆으로 특수차량들이 밤샘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야간시간대 강창학종합경기장 주차장. 청소차량 양 옆으로 특수차량들이 밤샘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

서귀포시지역 곳곳에 설치된 체육시설 또는 관광지 주차장이 밤에는 화물차량 불법 밤샘 주차를 위한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위치한 강창학종합경기장 주차장은 서귀포시가 쓰레기수거차량 차고지로 활용되고 있어 주차장 한쪽에 쓰레기수가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쓰레기수거차량 곳곳에는 지정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는 대형 화물차량 또는 특수건설차량 등이 불법 밤새 주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서복전시관 주차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도심지역에 위치한 관광지 주차장 중 무료 주차장으로 운영되는 서복전시관 주차장은 밤마다 택시는 물론 중형 화물차량 등 차고지에 주차해야 하는 사업용 차량들의 차고지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서귀포시는 화물차량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비롯해 천지연폭포, 자구리해안, 국토교통부 인재개발원 앞 주차장 등을 임시지정 차고지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차고지들이 대부분 주거지역과 거리가 있다 보니 주거지와 가까운 체육시설이나 관광지 무료 주차장을 마치 차고지처음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점도 문제다.

서귀포시가 최근 3년간 사업용자동차 불법 주차를 적발한 건수는 2017년 110건, 2018년 122건, 지난해 71건으로 303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단속이 새벽 1시부터 4시 사이에 2차례 진행되야 하는 만큼 현재 인력으로는 꾸준한 단속에 나서기는 어렵다”며 “특히 서귀포시는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관련 지적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시 지정 주차장 외 지역에 대한 단속과 함께 화물차량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계고활동에 나서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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