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마스크 판다던데”…헛걸음에 도민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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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협조로 도내 우체국, 28일 오후 5시 전후로 판매 개시
27일 제주우체국 입구에 마스크 판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7일 제주우체국 입구에 마스크 판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마스크 오늘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27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 제주우체국을 찾은 김희전 할아버지(71)는 우체국 입구에 붙어 있던 안내문을 보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내문에는 다음 달 2일 오후부터 마스크 판매를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전에 물량이 확보되면 판매 시점을 앞당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할아버지는 “오늘부터 우체국과 농협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뉴스를 보고 찾아왔는데, 팔지 않는다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매우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제주우체국 관계자는 “오전에만 마스크를 사기 위해 2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가 돌아갔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 추가 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27일 오후부터 전국의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에 마스크 350만장을 매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물량 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선행된 정부 발표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도내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많은 시민이 실망한 채 발길을 돌렸다.

27일 제주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우체국 38곳 가운데 읍면지역 18곳, 추자도와 우도 2곳 등 20곳에서 정부가 특별 공급하는 마스크 판매가 이뤄진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은 5개가 들어 있는 1묶음당 4000원으로 책정됐다. 낱개로는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제주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읍면지역 거주 소비자들이 동지역에 있는 소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읍면지역 우체국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납품업체 협조로 마스크 판매 시기가 앞당겨지게 돼 빠르면 우체국에서는 28일 오후부터, 주말엔 쉬는 만큼 늦으면 다음 달 2일 오전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정부가 특별 공급하는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농협에는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지역농협 1900곳에 우선 공급되는데, 제주에는 본점 23곳, 지점 28곳 등 모두 51곳의 하나로마트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체국과 농협 모두 도내 할당량과 발주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약국에도 특별 공급 마스크가 풀린다. 제주에서 운영 중인 약국은 290여 곳으로 1곳당 100장씩 총 2만9000여 장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내 약국 마스크 공급은 28일 중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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