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맞춰 휴원 권고에도...학원 2곳 중 1곳 수업
개학 연기 맞춰 휴원 권고에도...학원 2곳 중 1곳 수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개인과외 교습소 특히 참여율 떨어져..27% 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학원 휴원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도내 사설학원들의 휴원 참여는 저조한 상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학원(교습소 포함) 1534곳 가운데 휴원을 결정한 곳은 829곳으로 전체 54% 수준이다.

더구나 개인과외 교습소의 경우 참여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개인과외 교습소 1247곳 중 휴원한 곳은 330(2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학생들이 밀집,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개강 연기에 맞춰 한국학원총연합회 제주도지회와 한국교습소총연합회 제주도지회에 휴원을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학원가의 자발적인 휴업 참여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재정 문제다. 도내 학원 관계자들은 수강료와 방역 등의 재정적 문제로 인해 현실적인 휴원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원에도 정부 지원 휴업령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자는 부모들은 수강료를 환불해 달라고 하고, 정부에서는 휴원을 하라고 한다전염을 막기 위해 휴원은 해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내 한 학원장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실제 학원에 오는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접촉 학생이나 확진 학생이 나올 경우 타격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휴원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현행 학원법상 학원에 휴원 명령을 내릴 근거가 없어 권고할 수밖에 없다꾸준히 휴원 학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