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로 인한 고열 기침을 치료
폐열로 인한 고열 기침을 치료
  • 제주일보
  • 승인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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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황금
황금 뿌리로 청열조습약에 속해
폐열로 인한 고열·기침 가래 효과
설사 치료·종기 치료 등에도 쓰여
코로나19 확산세…신속 대처해야

컨테이전’(Contagion·2011)이라는 영화가 있다. 원인불명의 바이러스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다는 스토리인데, 마치 작금의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듯하다. 영화는 한 과학자의 백신 개발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백신(vaccine)은 인체 내에 인위적으로 약화된 병원체를 미리 주입하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를 뜻하는 라틴어 ‘vacca’에서 유래한 것으로, ‘제너가 젖소에 생기는 우두를 이용하여 천연두를 예방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백신은 인체 내에 바이러스 항체를 미리 만들어 실제 감염되었을 때 바이러스를 재빨리 물리치게 해준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약보다는 인체의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치유하는 백신 요법이 주효하다

황금의 꽃.
황금의 꽃.

물론 백신 접종 없이도 인체의 자연적인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생성되지만, 시간이 지체될 수 있다. 미처 항체가 충분하지 못하면 증상이 발현해 병 앓이를 하고 바이러스 독성이 심한 경우 몸 상태에 따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백신은 군대로 치면 사전 모의 훈련인 셈으로 실전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백신 개발은 수차례의 실험과 임상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 일부 언론에서는 외국의 사례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하지만 빨라야 연말이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구조로서 변이가 쉽기에 지금 개발된 백신은 향후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백신이 없다면 바이러스 질환은 일반적으로 감기 치료처럼 대증요법의 약을 쓰게 된다. 코로나19는 처음 코와 입으로 들어와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상기도 증세를 보이다 악화되면 하기도로 내려가 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일반적으로 고열, 기침가래, 가슴통증, 숨참,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우리 조상들은 비슷한 증상의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했을까동의보감은 역병 초기 유효한 처방으로 구미강활탕, 연교패독산 등을 제시한다

일반적 감기 치료에도 널리 쓰이고 효과를 보이는 약들이다.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재 상황에서 가벼운 경증이거나 진단이 밀려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재 ‘황금’.
한약재 ‘황금’.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의 구성 약재인 황금(黃芩)은 황금(Scutellaria baicalensis Georgi)의 뿌리로서 청열조습약(淸熱燥濕藥)에 속한다. 특히 상기도와 하기도 등의 상초(上焦)의 열을 끄는데 뛰어나 폐열(肺熱)로 인한 고열, 기침, 가래, 가슴답답증에 좋다. 또한 대장의 열을 제거하여 습열(濕熱)로 인한 설사를 치료하고 열독을 제거하여 종기도 치료한다. 안태(安胎)작용이 있어 임신부가 유산기가 있을 때 태동 불안에도 좋다.

현재의 감염자 급증세가 우려되고 있지만, 우리는 외신들도 놀랄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진단검사를 해내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우리의 신속한 대처가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어 다른 나라들의 전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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