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독립운동가 명예 회복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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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추천委, 미서훈 운동가 자료 등 수집해 서훈 추천
600여 명 독립운동가 중 서훈자는 196명에 그쳐
27일 고영철 제주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천 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이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7일 고영철 제주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천 위원회 자료발굴위원장이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지역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 지금이 아니면 안됩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996년 발간한 ‘제주항일독립운동사’와 2005년 향토사학자 김찬흡 선생이 펴낸 ‘제주항일인사실기’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독립운동가는 6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196명으로, 제주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400여 명이 아직도 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3·1운동 100주년을 앞둬 잊혀진 제주지역 미서훈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천위원회’(이하 서훈추천위)는 항일운동으로 서훈을 받아야 할 제주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서훈을 추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27일 만난 고영철 서훈추천위 자료발굴위원장은 “증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지금 고령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제주지역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이 힘들다”며 “무엇보다 유족을 찾는 게 우선인데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유족이 없거나 자료가 미비해 서훈을 신청하지 못한 분도 상당하다”며 “가족이 아니면 제적증명을 할 수 없어 후손을 찾는 것은 물론 포상 신청에도 한계가 따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표적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여공보호회·여공노동소비조합을 조직하고 신진회 활동을 통해 항일운동을 한 제주시 조천읍 출신의 김시숙(金時淑) 선생의 경우 유족이 없어서 서훈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 위원장은 “퇴직 교원들을 중심으로 자료 발굴과 유족을 만나고 있지만, 힘에 부치게 사실”이라며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들 명예를 찾는 일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훈추천위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1주년을 맞아 28일 제주도보훈청에 고(故) 이신호 선생, 고(故) 좌행옥 선생, 고(故) 김홍규 선생, 고(故) 강일빈 선생 등 미서훈 독립운동가 4명의 서훈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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