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제주 우체국, 판매 10분 만에 동나
‘마스크 대란’…제주 우체국, 판매 10분 만에 동나
  • 진유한 기자
  • 승인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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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읍면지역 우체국서 각 70묶음만 판매
구매 못한 이들 수두룩…“물량 너무 적어”
28일 제주시 애월우체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마스크 구매하려고 1시간 넘도록 기다렸는데 결국 사지 못했습니다. 공급 물량이 70개밖에 안 되는 게 말이 됩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빚어진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특별 공급이 이뤄진 첫날인 28일 도내 읍면지역 우체국 앞은 마스크를 사려는 도민들로 북적였다.

가족과 연인은 물론 렌터카를 타고 온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제주시 애월우체국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170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하루 도내 읍면지역 우체국 18곳에 공급된 마스크는 각각 350.

5개를 1묶음으로 판매하다 보니 구매 가능한 인원은 70명에 그쳤다.

애월우체국에 공급된 마스크는 이날 오후 5시 판매 시작 이후 10분도 안 돼서 동이 났다.

이곳에서 만난 유모씨(62)“2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마스크를 구매했다“1묶음당 5개밖에 안 돼 2, 3일 정도면 다 쓸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제주시 애월우체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28일 제주시 애월우체국에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마스크 물량이 금방 소진되면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나머지 100여 명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스크가 없어 직접 만든 천 마스크를 쓰고 온 조모씨(63)우체국에서 판매 전 미리 번호표를 배부해 불필요하게 기다리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아파 보이는 사람도 많던데 그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느냐. 우체국의 대처가 너무 미흡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조천우체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조천우체국에는 오전 11시부터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형성됐고, 오후 4시 이후에는 대기 인원이 120명을 넘어섰다.

오후 1시부터 마스크를 사려고 기다렸다는 A(46)화장실이 급했지만, 자리를 뺏길까 봐 참고 기다렸다솔직히 70인분 물량은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제주지방우정청은 오후 5시부터 동지역을 제외한 읍면지역 우체국 18곳에서 마스크 1260묶음을 판매했다. 가격은 1묶음당 4000원이다.

도서지역인 제주시 추자면과 우도면 우체국에서는 다음 달 2일부터 마스크 판매가 이뤄진다.

농협은 다음 달 2일부터 도내 하나로마트 본점 23곳과 지점 28곳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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