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긴급 돌봄 교실 시작...수요 추가 조사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면서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신학기 개학을 추가로 연기했다.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9일에서 23일까지 2주 더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학교는 3주간 휴업이 불가피함에 따라 여름·겨울방학을 우선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추가 휴업 시 법정 수업일을 10%(유치원 18일, 초·중·고 19일) 범위에서 감축한다.
또 추가 개학 연기 기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유치원, 초등학생 저학년을 위해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돌봄 기간 중에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충분히 비치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이날부터 6일까지 닷새 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2·3학년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 교실이 운영 중이다.
아이들은 입실하기 전 학교 측이 마련한 손소독제로 손을 닦고 체온을 잰 뒤에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교실에서도 띄엄띄엄 앉고, 마스크를 쓴 채 책을 보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모습이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지만 당초 신청했던 학생 수보다 적게 왔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서 보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25~2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긴급 돌봄 신청을 접수한 결과 모두 2574명이 신청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에서는 전체 원아의 14.3%인 921명, 초등학교에서는 전체 1~3학년 학생의 8.1%인 1653명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