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에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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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심, 서귀포예술의전당

예매율이 높은 공연인 경우 관람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직원들이 주차 안내를 한다. 공연 30분 전에는 주차장에 빈 공간이 많다. 예술의전당 주차장에 들어서는 관객들의 얼굴도 편안하다. 여유롭게 차를 세운 관객은 산책하듯 느긋이 공연장에 입장한다. 로비에는 미리 도착해서 차를 마시는 사람도 여럿 보인다.

공연 15분 전에는 갑자기 차들이 정신없이 밀려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승용차들. 순차적 주차를 위해 직원들은 장소를 지정하며 안내한다. 공연시간은 임박해 오고 관객 마음도 더불어 조급해진다. 시작 후에는 중간입장이 안 되는 공연이 많기 때문이다. 급기야 얌체 차량이 발생한다. 직원의 주차 수신호를 무시하고 쌩하니 앞차를 추월해 달린다. 차를 먼저 세우기 위해서다. 사고가 날 뻔하는 긴박한 상황도 일어난다.

한 관객은 주차선이 아닌 통행로 부근에 차를 세웠다. 내가 급히 뛰어가 말했다. “선생님. 거기 차 세우시면 안 돼요” 관객은 못들은 척 공연장으로 빠르게 걷는다. 관객을 부르며 뒤쫓았다. 그의 대답이 나를 망연히 서게 만들었다. “딱지 끊어, 딱지.”

더러 깊은 한숨을 쉬게 만드는 관객들이 있다. 장애인 주차면은 의식적으로 피하고 임산부나 경차 전용 주차구역에 기어코 차를 세우고는 “법대로 해”를 외치는 사람들이다. 임산부나 경차 전용 주차구역은 제재조항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나쁘게 이용하는 것이다.

공연 시작 시간에 늦지 않게 입장하는 것이 공연 관람의 기본 매너다. 그만큼 주차 에티켓도 중요하다. 부디 10분만 더 일찍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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