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도대체 언제 진정시키나
마스크 대란 도대체 언제 진정시키나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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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일 만이다. 도민들과 방역 당국으로선 날벼락을 맞은 셈이나 다름없다. 잠잠하다 싶으면 툭 툭 터져 나오는 형국에 가슴 졸인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언제까지 더 전개할지 모르기에 살얼음 위를 걷는 기분이다.

전국적으론 확진자가 2일 오후 5시 현재 4335명에 이르렀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상승세가 가파르다. 전문가들 말로는 앞으로 2주가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적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방역 당국의 총력전 못지않게 개인위생 수칙 준수도 더욱 중요해졌다.

이 와중에 마스크 대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통이 터진다.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1차적인 필수 방호수단이다. 정부가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곳을 통해 매일 350만장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말을 믿고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을 찾은 상당수 시민은 허탕을 쳤다. 대개는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에 속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한다.

제주에서도 지난달 28일 애월우체국 앞에 170여 명이 줄을 섰지만, 100명 정도는 발길을 돌렸다. 조천우체국에선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빚어졌다. 마스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하면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구호품에 속한다. 그런 마스크가 희귀품 대접을 받고 있다 하니 얼마나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인가.

어제(2일)부터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 44곳을 통해서도 마스크를 공급했지만,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사전에 길게 늘어선 구매 행렬로 물량은 순식간에 동났다. 이런 식으론 마스크 대란을 진정시킬 수 없다. 지금 여건상 당분간 품귀 현상은 불가피하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제주도 등이 마스크 제조업체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확진자 추가 발생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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