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경기 ‘털썩’...14년 만에 업황 지수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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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내 산업체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 동향 및 3월 전망’에 따르면 이달 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6p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가 월 단위로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전국 업황 BSI(65)보다 24p 낮아 제주가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많음을,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45, 비제조업 업황BSI는 41로 각각 전월 대비 7p, 16p 떨어졌다.

매출BSI는 47로 전월 대비 18p로 떨어졌고 자금사정BSI도 56으로 전월 대비 12p 하락하는 등 모든 지표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황 전망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3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 대비 16p 떨어진 39로 곤두박질쳤다.

매출 전망은 46으로 전달 대비 18p 하락했고 자금사정 전망도 전달 대비 15p 떨어진 5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6일부터 19일까지 도내 233개 업체(제조업 32개, 비제조업 201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3월 업황 BSI는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최근 도내 115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현안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4.8%가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피해 현황을 보면 ▲관광서비스 92.9% ▲농수축산 90% ▲유통·운수 90% ▲제조 79% ▲건설 50% 등의 순이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 대한 특별경영안정자금 지급, 과도한 불안심리 차단 및 소비 활성화 캠페인,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 세부담 완화, 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 지원, 청년 및 중장년 일자리사업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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