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열흘 째 휴관…어쩔 수 없이 ‘집공족’ 택한 취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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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마트도서관 운영 중단
원하는 책 구하기도 쉽지 않아
지난 달 24일 휴관 안내문을 붙인 탐라도서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도내 대부분 도서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간 지 열흘 째 접어들면서 도서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달 24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공립 도서관 21개소와 작은도서관 45개소 등에 대해 휴관에 들어갔다.

당초 일주일이었던 휴관 일정은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로 무기한 연장됐고 도내 곳곳에 설치된 무인 도서관인 스마트도서관마저 일부 운영을 중단하면서 필요한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도서관들이 줄줄이 휴관하면서 갈 곳 잃은 취준생·수험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도서관 열람실 이용객 대부분이 수험생, 취준생 등 각종 시험 준비생들인데 이들은 마스크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집공족을 택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은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이모씨(28)평소 공부하던 도서관의 잠정 휴관 상태가 길어지면서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방안에서 열흘 째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가족들이 배려를 해주고 있지만 나 때문에 가족들이 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공무원 시험도 연기됐는데 공부 환경의 변화 등 여러 변수들이 생겨서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서관 휴관 연장에 따른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된 도서에 한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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