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해상서 어선 화재 후 침몰…선원 6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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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원 8명 중 갑판장·선장 등 2명만 구조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갈치잡이 연승어선이 화재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다.

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8분께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에서 서귀포선적 갈치잡이 연승어선 307해양호(29t·승선원 8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307해양호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307해양호는 지난 2일 오전 4시28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을 출항했으며, 다음달 1일 조업을 마치고 입항할 예정이었다.

선장 김모씨(59)와 갑판장 이모씨(47)는 화재 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6명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장 김씨는 화상을 입고 제주시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갑판장 이씨는 제주시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실종된 나머지 선원 6명은 기관실 바로 뒤쪽 선원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시30분께 조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307해양호 선원 2명을 구조한 김쌍근 수복호 선장은 “새벽 3시께 일어났는데 인근에 있던 307해양호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15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선수와 선미가 거의 다 타버린 상황이었다”며 “선수 앞쪽에 선원 2명이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조했다”고 말했다.

해경 조사 결과 화재는 이날 오전 2시30분께 기관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307해양호는 화재 진압 도중인 오전 7시23분께 침몰했다. 침몰 해상 수심은 약 141m다.

2001년 건조된 307해양호는 불에 타기 쉬운 소재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침몰해역 주변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함선 30여 척이 실종자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야간에도 조명탄을 투하하며 수색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군은 경북 포항 인근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잠수함구조함 청해진함을 투입해 실종사 수색에 나선다. 청해진함에는 수심 500m까지 운용할 수 있는 심해구조잠수정(DSRV)과 수심 3000m까지 내려보낼 수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이 탑재돼 있다.

이석천 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은 “현재 307해양호 수색 구조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나 서귀포해경서에 수사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며 “앞으로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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