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후폭풍...학원가·유치원 곳곳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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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등 예체능 학원 수강생 뚝
사립유치원 원비 환급 학부모 문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유치원과 학교 개학이 3주간 연기된 가운데 학원가와 유치원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원가는 매출 악화를 토로하는 한편 사립유치원 원아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집에서 돌보며 가계 생활비가 적지 않게 늘어난 가운데 원비까지 감당해야 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사립유치원에 따르면 최근 학부모들이 3월 원비 정산을 묻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코로나19로 유치원 개학이 3주 동안 연기됐지만 전달과 동일하게 유치원비를 납부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개학이 연기된 기간에 한해 유치원비에 포함된 간식비나 특별활동비 등 일부라도 이월 또는 환급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 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은 정부 지원금과 학부모가 준 원비로 운영되는 시스템인데 이를 받지 않으면 교직원 인건비 등은 어떻게 감당하냐면서 유치원 수업 일수가 단축된 것이 아니라 개학이 연장돼 학사일정이 순차적으로 미뤄진 것이기 때문에 원비 환급은 사실상 어렵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학사일정이 순연된 것이기 때문에 유치원비 환급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누리과정비와 수익자 부담금으로 운영된다면서 사립유치원비는 유아교육법에 따라 사립유치원의 재량이고, 유치원마다 원비의 항목도 다르기 때문에 환급 등을 교육청에서 강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병설유치원은 원비가 없고, 사립유치원은 10만원 이내 수준이다.

한편 태권도장 등 아이들의 움직임이 비교적 많은 예체능계열 학원의 경우 학생들의 수업 참여가 특히 저조해 울상이다.

한 태권도장 관계자는 “2주간 휴업 후 3월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 학생들이 절반 수준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수강생들의 이탈을 줄이기 위해 학원비를 일일계산으로 받을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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