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긴 겨울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따스한 햇살을 비추는 봄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하지만 따스함이 찾아오는 시기와 함께 해빙기라는 불청객도 같이 찾아온다.
해빙기는 2월부터 4월 초까지를 말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이다. 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겨우내 얼었던 지면이 녹아 수난사고, 붕괴사고 등 위험이 높은 시기다.
안전사고 없는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실천해야 할 몇 가지 해빙기 안전 수칙이 있다.
첫째, 집이나 주변의 노후 건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이상 징후를 살피며 각종 공사장에서는 축대, 옹벽 등 붕괴의 위험이 있으므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안전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
둘째, 가스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해빙기에는 가스시설이 풀려 가스 누출이 발생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해빙기 등산 준비를 철저히 한다. 등산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반드시 하고 보온성이 좋은 옷을 착용하며 자신의 발에 맞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넷째, 비포장도로나 산악도로 등에서는 해빙으로 인해 균열이 생겨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운전에 유의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심한 상태에서 발생한다. 불미스러운 해빙기 사고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119로 신고하자. 해빙기 동안 관심을 기울여 다가오는 봄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맞이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