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화재 6명 실종, 수색 구조에 온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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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다수의 선원이 실종되는 해상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전 3시18분께 우도 남동쪽 인근 해역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29t) 307해양호가 화재로 침몰했다. 갈치잡이 이 배에는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5명 등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화재 직후 선장과 갑판장 등 2명은 긴급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6명의 생사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어제 밤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해경과 해군 함정 및 민간 어선 등 30여 척과 항공기 3대가 투입돼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 선원의 추가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주해상에는 풍랑주의보와 함께 2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야간 조명탄 투하 등 다각적인 구조활동을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가 최소한에 머물기를 바랄 뿐이다.

사고 어선은 불에 타기 쉬운 소재인 FRP였다. 게다가 칠흑 같은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잠을 자던 선원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통영선적 대성호와 창진호의 잇따른 침몰사고 후 3개월여 만의 참변이다. 생존 골든타임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다.

해양호 사고 직후 정세균 총리의 지시로 함정과 항공기,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여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실종자 6명 중 5명은 베트남인이다. 그들도 만선의 기쁨 하나로 녹록잖은 뱃일을 견뎌왔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수색과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모든 해상사고가 그렇듯 특히 겨울철은 인적·물적 피해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수온이 차가워 인체에 치명적이고, 파도가 거세 수색·구조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겨울철 조업활동에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현재 서귀포해경에 수사전담반이 꾸려져 사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도 당국도 코로나19 수습에 여념이 없겠지만 구조업무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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