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및 호흡기 감염병 치료에 효과
감기 및 호흡기 감염병 치료에 효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총백
수염뿌리·파란 잎 제거한 파 줄기
복통·설사·대소변 불통 치료 효과
해독 효능, 치질·음부 질환에 좋아
감기·발열 등 증상 때 달여 마셔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경증 환자는 입원 대신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진료체계가 변경됐다

경증환자는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 경증환자들에게는 격리에 의미를 두고 적극적 의료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적극적 치료 없이 격리와 관찰을 위주로 하는 지원이 최선일까. 코로나19는 초기 경증에서 갑자기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병정이 길수록 그만큼 전염의 노출도 늘어난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땅한 치료제도 백신도 아직은 없다. 초기 경증의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약은 과연 없는 것일까

현재 중국에서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85%에 중의약 치료를 병행하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도 옛부터 감염병에 써왔던 한의약 처방들이 있다.

예컨대 문헌에 의하면 향소산은 역병(지금의 감염병) 치료에 좋고 역병 초기에 큰솥에 달여 함께 나누어 먹으면 예방된다

특히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때 효과적이다. 향소산은 향부자, 소엽, 창출, 진피, 생강, 감초, 총백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총백(葱白)은 일상생활에서 음식의 부재료로 상용하고 있는 파(Allium fistulosum L.)의 줄기로, 수염뿌리와 파란 잎을 제거한 아래 흰 부분을 말한다

한약재 ‘총백’.

총백(葱白)은 발산풍한약(發散風寒藥)으로 땀을 내어 풍한사(風寒邪)를 내보내며 안태(安胎) 작용도 겸하고 있어 임신부 감기에 특히 좋다. 위아래로 양기(陽氣)를 잘 통하게 하여 한냉(寒冷)으로 인한 복통, 설사와 대소변 불통을 치료한다. 해독 효능도 있어 치질 및 음부 질환에 진하게 달여 앉아서 김을 쏘이거나 씻으면 좋다

총백은 실험상으로도 여러 가지 미생물에 대한 항균 작용을 나타낸다

호흡기 감염병에 총백 한 가지만 쓰는 단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감기에는 물론이고 역병이 돌 때에도 발열, 두통 증상에 진하게 달여 마시면 좋다고 기록돼 있다. 한번 복용량에 2~5개 줄기를 넣고 달인다.

유증상자나 경증 환자들에게도 초기부터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파의 꽃.
파의 꽃.

중국은 코로나19의 경증만이 아니라 위급한 증세에도 4단계의 변증(辨證)으로 나누는 중의치료를 도입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일찍이 사스 발병 시에도 중의치료를 시도하여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환자 치료 시 한·양방 협진 진료의 효과가 좋았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최근 대구시가 한의사협회와 함께 코로나19에 한의학 치료를 논의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루 빨리 경증환자 대상으로라도 적극적으로 한의약 치료를 시행했으면 한다

코로나19의 한의약 치료는 증세 악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유증상자나 일반 많은 감기환자들에게 적용함으로써 감염 확산 방지 및 불안감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팬데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우리가 빠른 진단과 공개투명성에 더해 치료에 있어서도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여 앞서 세계적 난제의 답안을 제시하였으면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