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는데”…제주지역 중소기업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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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3월 전망지수 67.9...13개월 만에 최저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 제주지역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가 지난 2월 14일부터 21일까지 도내 56개 기업을 대상으로 3월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67.9로 전달 대비 12.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62.5)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주지역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는 지난해 2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올해 1월 91.2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월 전망지수는 80.2로 떨어졌고, 이달 전망지수 하락폭은 전달보다 더 커졌다.

이는 경기회복 지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기업경기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 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음료와 식료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5.8p 떨어진 66.7p로 나타났고, 비제조업은 도매, 상품중개업, 숙박업, 음식점, 임대업, 여가(레저) 부문이 전월 대비 16.4p 하락한 68.4를 보였다.

항목별 전망은 생산(-8.1p), 내수판매(-14.2p), 영업이익(-14p), 자금사정(-9.8p) 고용수준(+7.6p)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월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월 중 업황실적 SBHI는 전월 대비 22.3p 하락한 59.8에 그쳤다. 전달 대비 제조업은 26.4p, 비제조업은 19.6p 떨어졌다.

도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1%, 이하 복수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55.4%), 업체 간 과당경쟁(44.6%), 인력확보 곤란(21.45), 판매대금 회수 지연(19.6%), 자금조달 곤란(16.1%) 등이 뒤를 이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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