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야외 활동이 증가한다는 점과 대기가 건조하다는 특성 때문에 화재 발생률이 사계절 중 가장 높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소방관에게 봄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봄철에 전국 소방서는 소방안전대책과 더불어 산불예방대책을 운영한다. 산불예방캠페인, 소방안전 현장멘토링, 유형별 소방안전교육, 이동체험교육 등이 그 예이다.
이처럼 불조심 관련 교육·행사가 매년 진행되고 있지만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5년간 봄철 화재 원인 1위가 부주의에 의한 화재라는 점이 그 방증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하는 화재 유형은 산불이다.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고 진화하더라도 잿더미가 된 산림피해를 원상복구 하는 데까지 수십 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시작이 곧 종말의 결과를 낳는 산불,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농촌에서 논·밭을 태우는 관습을 없애야 한다. 불법행위임을 알면서도 두렁을 태우는 건 산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리고 달리는 자동차에서 던진 담배꽁초에 의해 산불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산불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산행 제한을 하고 입산 시에도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아야 하며 흡연은 절대 안 된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고 이 사실을 인지하고 노력해야 산불을 줄일 수 있다. 우리 모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불예방으로 아름답고 울창한 숲을 대대손손 물려주길 바란다.
조원훈,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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