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져야 산다’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흩어져야 산다’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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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자는 뜻이다. 일종의 자발적인 격리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문제화되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캠페인이다. ‘사회적 거리’는 사회생활을 할 때 제3자가 끼어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거리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안전거리는 2m다. 사람이 기침하거나 말할 때 침방울(飛沫·비말)이 튀어도 닿지 않는 소위 사정권 밖의 최소 거리다. 이와 함께 회의 등을 한다면 마주 앉기보다 ‘지그재그’식으로 해야 할 것과 식사할 때는 대화하지 않기 등을 권유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개인적인 강력한 방어 전선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에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시설도 해당한다. 특히 다중 이용시설은 밀폐된 공간인 데다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염병에 극히 취약하다. 지금까지 사례에서 보듯이 이들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났거나, 소규모 감염을 통해 지금의 사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점에서 제주도가 노인복지관 등과 어린이집을 오는 22일 문을 닫도록 한 것은 고육지책이다. 물론 관련 종사자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

상당수 종교단체 등이 법회나 미사, 예배 등을 취소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제주도가 지난 7일 교인 100인 이상 중·대형 교회의 주말 예배를 확인한 결과 51곳 중 30곳은 예배를 취소했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배를 진행한 곳이 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차후엔 거리두기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이 난국이 장기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명의 도둑을 막기 어렵다’는 말처럼 정부나 지자체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한계가 있다. 개인과 단체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지금은 뭉치지 말고 흩어져야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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