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 하늘길 막혔다…국제선 사실상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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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부터 한·일 무사증 제도 중지로 운항 중단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노선도 지난 1일부터 사라져
제주기점 항공편 지난 8일 200편…작년 대비 반토막
코라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이 중단이 시작 된 9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이 텅 비어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코라나19 사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하늘길이 중단이 시작 된 9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이 텅 비어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에서 중국 노선에 이어 일본 노선까지 사라지면서 사실상 제주기점 국제선이 올스톱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 항공사마다 수익성 감소로 국내선까지 덩달아 큰 폭으로 감편해 도내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주-해외 직항 사실상 올스톱=한국과 일본이 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상대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9일 오전 0시부터 양국 간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일시 중시됐다.

그동안 제주발 일본행 직항은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3개 항공사에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3개 노선을 운항했으나, 후쿠오카 노선은 대일관계 악화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비운항을 결정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오사카 노선이 지난달 29일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이번 양국 간 규제 강화로 도쿄 노선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앞서 지난달 4일 오전 0시부터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됐다.

무사증 제도 중단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11일간 제주~중국 노선 항공기가 모두 운항을 멈췄다.

중국을 비롯한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노선은 지난 31일자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 중국 춘추항공이 제주 불법체류 중국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하루 1편씩 임시편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는 13일이면 끊긴다.

동남아 직항 노선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을 제외한 태국 등 모든 노선이 임시 중단됐다.

쿠알라룸푸르 노선 역시 지난주부터 주 4회 운항에서 주 2회로 감축 운항하고 있다.

제주공항 운항 편수 급감=9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제주기점 항공편은 국내·국제선 출·도착 200편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3편과 비교해 약 57% 감소한 것이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1월에는 하루 운항 편수가 최대 515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달 20일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300편대로 떨어졌고, 2월 말부터는 200편대로 감소했다.

탑승률이 절반 이하로 줄면서 항공사마다 수익성이 낮은 항로를 중심으로 항공기 운항 일시 중단과 감편을 확대함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항공편 감소로 제주공항 최대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35)의 과부하도 함께 줄어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사라졌다. 혼잡 시간에 최대 143초당 항공기가 뜨고 내리던 풍경도 없어졌다.

이처럼 제주기점 항공편 운항 편수가 급감하면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각각 12892, 19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내국인 관광객은 51.5%, 외국인 관광객은 9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숙박, 음식점 등 도내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현재 남아 있는 국제선 노선도 언제 끊길지 모른다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던 상황에 이번 한일 간 입국 규제 강화로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도내 관광업계의 언젠가 좋아질 거란 희망이 다시 절망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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