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첫날 판매 시간 공지 안 돼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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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부터 판매…오전에 찾았던 시민들 헛걸음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9일부터 본격 실시됐지만, 판매 시간이 공지되지 않으면서 도내 약국 곳곳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찾은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약국.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을 맞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찾은 도민들로 약국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약국에서 만난 백모씨(79)는 “마스크 판매시간을 몰라 오전에도 약국을 찾았다 오후 5시부터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며 “30분전에 약국에 와서 겨우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부모 등 가족의 마스크 대리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은 도민 중 일부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하지 못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

고모씨(59)는 “1941년생인 장모님의 마스크 대리구매를 위해 장모님의 신분증을 챙겨왔지만,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오지 못해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며 “장모님과 같은 집에 살고 있어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10세 이하와 80세 이상 가족의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땐 주민등록본 등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또 5부제 기준을 착각해 발길을 돌리는 노인들도 적잖았다.

이날 약국에 배정된 공적 마스크는 250매,  마스크 판매 개수는 1인당 2매로, 값은 1매에 1500원이다. 

이날부터 제주지역 약국에서 마스크 공적판매가 시작됐지만, 마스크 판매 시간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으면서 출생연도가 1이나 6으로 끝나는 구매자들이 아침부터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약국을 찾았다가 번번이 발길을 돌렸다.

제주특별자치도 약사회에 따르면 제주도 보건당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 일원화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마스크 판매가 이뤄졌다.

약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마스크를 구입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약국 업무가 가중됐다”며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5부제 판매를 시작한 만큼 시간이 흐르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약국과 같은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제주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읍·면지역 우체국에서 1인당 마스크 1매만 구입할 수 있다. 하나로마트는 오전 10시부터, 우체국은 오후 5시부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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