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 3명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도민과 제주 체류자, 신천지 교인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3명(139번, 4345번, 5534번)의 건강상태가 양호하지만 퇴원까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내 두 번째 확진자(222번)가 지난 6일 퇴원하면서 남아 있는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첫 확진자(139번)는 약한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고, 세 번째 확진자(4345번)는 특이 증상이 없어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네 번째 확진자(5534번)는 입원 당시보다 두통 등의 증상이 나아지고 폐 기능 또한 호전됐지만, 퇴원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했던 도민과 제주 체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6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제주도는 또 도내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13차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7명의 유증상을 확인해 검사를 진행,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신천지 신도 643명과 교육생 101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증상자 66명을 확인,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도내 확진자 등과 접촉해 자가격리된 사람들도 최대 잠복기(14일)를 지나면서 순차적으로 격리상태가 해제되고 있다.

제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된 사람은 총 248명(도내 확진자 접촉자 216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32명)으로, 이 가운데 217명이 격리 해제됐고 31명은 격리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제주3번, 제주4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로, 증상이 없으면 오는 16일 0시까지 모두 격리 해제된다. 자가격리자 모두 무증상이거나 음성을 받는 등 격리기간 중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부 격리자들은 상담원에게 격리 생활 중 우울함을 호소하거나, 격리 해제 후 사회로 돌아갔을 때 타인의 시선과 경제적 어려움 등의 우려를 토로하고 있다”며 “제주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행정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지원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또 격리 기간 중 외출 통제로 인한 불편해소와 생계 안정을 위한 생활비,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입원·격리자를 대상으로 생활지원비를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9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37건(969만원)은 지급 완료됐고, 나머지 12건은 심사 중이다.

지원액은 1인 45만4900원, 2인 77만4700원, 3인 100만2400원, 5인 이상 145만7500원 등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14일 이하 격리는 일일 단위로 계산해서 지급하고 있으며, 신청은 관할 읍·면·동에서 가능하다.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 생필품도 지난 9일 기준 자가격리자 190명을 대상으로 3216만원 상당이 지원됐다. 지원 물품은 즉석 밥과 생수, 두루마리 화장지, 김, 라면, 계란, 즉석찌개류, 참치통조림, 즉석카레 등이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자가격리자들이 격리 생활은 물론 격리 이후 일상으로 안정적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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