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챔프전 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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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한 세트 44분간 16차례 듀스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누르고 먼저 웃었다.

삼성화재는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3 41-39 25-15)로 눌렀다.

프로 원년부터 세차례 있었던 두 팀간 챔프전에서 한번 우승한 뒤 최근 2년간 내리 왕좌를 내준 삼성화재는 먼저 1승을 따내 3년 만에 왕중왕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자존심 대 자존심'의 대결은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장 랠리로 이어졌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중반부터 삼성화재 신선호가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리면 현대캐피탈 후인정이 똑같이 서브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치 양보없이 맞서 두 팀은 24-24 첫 듀스부터 16차례나 듀스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화재 손재홍이 스파이크를 넣어 29-28로 앞서가면 로드리고의 스파이크로 29-29 동점을 만들고, 다시 현대캐피탈이 후인정의 강타로 30-29로 앞서가면 최태웅의 블로킹으로 동점이 되는 식이었다.

한 치 양보 없는 랠리는 새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존 남자 프로배구 최장 랠리 기록은 2005년 3월6일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1세트에 작성한 38-36.
하지만 두 팀은 이 점수를 훌쩍 넘어 39-39까지 듀스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는 결국 집중력에서 갈렸다. 고희진의 속공에 당하며 39-40으로 뒤진 현대캐피탈은 하경민의 속공이 선 밖으로 나가며 39-41로 무릎을 꿇었다.

이 때까지 걸린 시간은 44분. 시간상으로도 기존 한 세트 40분을 넘어선 최장 랠리 기록이다.

여자 배구에선 이보다 더 긴 세트가 있었다. KT&G와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 12월31일에 열린 1세트에서 47분간 42-40까지 랠리를 이어갔다.

44분 대결 끝에 3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4세트에는 25-15 완승을 거두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12, 13일 대전과 천안을 오가며 2, 3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서울.대전=연합뉴스) 이충원.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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