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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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그 과정서 ‘팬데믹(Pandemic)’이란 용어가 세계인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언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포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거다.

팬데믹은 그리스어로 팬(pan)은 ‘모두’, 데믹(demic)은 ‘사람’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돼 가장 심각한 단계다.

▲전염병 경보는 그 위험도에 따라 1~6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동물에 한정돼 사람에게는 안전한 상태이다. 2단계는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다가 소수의 사람들에게도 전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증가한 상태이다. 1~3단계에선 주로 대비책을 준비한다.

4단계는 사람들 사이의 전염이 급히 퍼져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전염이 널리 퍼져 동일 대륙의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이다. 세계적 대유행이 임박한 단계다. 4단계부터 각국에서 여행 자제 등 구체적인 전염병 확산 방지 조치가 시행된다.

▲마지막 6단계가 바로 팬데믹이다. 전염병이 특정 대륙을 넘어 다른 대륙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발생한 상태이다. 최소 2개 대륙 이상에 전파된 거다.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건 전염병이 전 세계 곳곳에 퍼졌다는 얘기다. 촘촘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은 14세기 유럽 인구 3분의 1을 몰살시킨 ‘흑사병(페스트)’이다. 최대 600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918년 유럽대륙에서 50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명이 희생된 ‘홍콩 독감’ 등도 대표적인 팬데믹이다.

▲코로나19는 10일 현재 전 세계 108개국에서 발병했다. 두 달여 만에 7개 대륙 가운데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당도한 게다. 목숨을 잃은 자만 이미 4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미국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부터 현 상황을 팬데믹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WHO도 때맞춰 이날 “팬데믹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이런 추세라면 ‘WHO의 코로나 팬데믹 선언’도 머지않은 듯하다. 그야말로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이를 어쩌랴. 아무래도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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