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온정과 고통 분담으로 극복하자
코로나 온정과 고통 분담으로 극복하자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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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다들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어느 업종 가릴 것 없이 한숨을 쉬고 있다. 나들이하기 딱 좋은 봄날이지만, 관광지는 썰렁하고 음식점과 전통시장은 한산하다. 골목상권도 울상이다. 다중이 모이는 축제와 행사마저 취소되면서 대중의 심리도 우울하다. 그래도 의료진의 열정과 각계의 온정이 있기에 난국을 돌파하리라 본다.

‘나는 괜찮아요, 당신 먼저’라는 마스크 양보·배려 운동은 인상적이다. 서귀포초 양은조 어린이 가족을 비롯해 제주시 한경면에 사는 익명의 남성,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함께하는 그날 협동조합, 제주과학문화협회, 제주적십자사 등이 홀로 사는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앞서 제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익명의 독지가는 마스크 1만50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착한 임대료 운동’도 확산하고 있다. 제주도와 도내 50여 경제단체로 구성된 ‘제주지역경제단체장협의회’가 임대료 인하에 앞장서면서 민간 건물주도 뒤따르고 있다. 서귀포올레시장 건물주 3명은 3개월 치 임대료 30%를 깎아주기로 했다. 표선면의 제주민속촌도 매출 부진을 겪는 입점 매장에 대해 이달부터 20% 내려주기로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찬사를 보낸다.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인근에 모텔을 소유한 문기홍씨(74)는 지난 2월 한 달 치 임대료 350만원 전액을 받지 않았다. 면세점을 찾는 중국 보따리상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임차인으로부터 한 달 전부터 한 팀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그는 “어려울 때 서로 도와줘야 다음에 모두가 잘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정이 봄바람처럼 훈훈하다. 상생을 위해 다른 건물주로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에게는 IMF 등 여러 국난을 극복한 저력이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개인과 단체가 뭉쳤기 때문이다. 지금 코로나19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사태다. 장기전도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고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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