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에 몰린 시설 공사 어쩌나...일정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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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면 제거 공사 21개교, 내진 공사 15개교 예정
개학 연기에 방학 짧아져...전반적으로 기간 지연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개학이 3주 연기되면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집중되는 시설 개선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아직까지 학교별 학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공사 일정을 다시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초··고교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다. 학사 일정은 학교장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각 학교 교장들은 여름·겨울방학 일정을 조정하면서 수업일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방학이 짧아지는 탓에 방학 기간 계획됐던 대형 공사들의 일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학생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 계획보다 완공 목표를 앞당겨 추진되고 있는 석면·내진공사 일정이 전반적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올해 석면 제거공사가 예정된 도내 학교는 모두 21개교다. 석면 제거공사는 한 달 이상의 긴 기간이 소요되고, 학생 안전과도 밀접해 주로 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내진 공사도 마찬가지다. 건물의 구조 형식에 따라 보수·보강의 범위를 정하는 내진성능 평가와 공사가 이뤄질 학교는 올해 모두 15개교다.

이처럼 방학을 이용해 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학교가 적지 않지만 제주도교육청은 학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공사 일정을 재수립하는 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A학교는 올해 여름방학에 내진 공사, 겨울방학에 석면 공사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방학이 짧아지다보니 주말을 이용해 착공 전에 할 수 있는 작업들을 미리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으로 공사 작업이 늦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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