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많은 신병을 배출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던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가 온전한 보수와 복원으로 역사성 회복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한국전쟁 70주년과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관련 문화재를 조사해 목록화하고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사업 중에는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보수·정비도 포함돼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22일 서귀포시 대정읍에 들어선 모슬포 육군 제1훈련소는 신병을 대규모로 양성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956년 문을 닫을 때까지 만 5년 동안 대략 50만 장병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는 광복 이후 국군 창설과 6·25전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군사 유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건군 60주년을 맞은 2008년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맞춰 옛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를 등록문화재 제409호로 지정, 근대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 세계문화유산본부 관계자는 “2019년도 문화재청으로부터 91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노후된 시설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공사 작업을 마무리해 문화유산의 역사성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구 육군 제1훈련소는 해병대 제9여단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출입 허가증을 받은 자에 한해 건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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