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회원수 42%, 중등 회원수 31% 불과...내주부터 출결 관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한 사이버 학습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학생들의 사이버 학습 홈페이지 가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학교 차원에서 적절한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e학습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e학습터’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의 학습 동영상과 평가 문항을 제공해 초·중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 사이트다.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한 기초튼튼 2개 학급을 포함해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특별 학습방 1726개가 운영 중이다. 학생은 ‘e학습터’에 회원 가입한 뒤 원하는 학급을 선택해 자율적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출결과 진도 관리 등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학생들의 ‘e학습터’ 가입률도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가정 내 자율 학습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도내 초등학생 e학습터 회원 수는 1만7053명(42.4%), 중학생 e학습터 회원 수는 6098명(31.4%)으로 낮은 수준이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장은 온라인 학습 지도에 대해 “학교마다 온라인 학습 활용도가 천차만별이고, 아직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학생도 있어 학습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비회원으로도 강의를 볼 수 있지만 회원 가입을 해야 출석 및 진도율 확인, 큐앤에이 게시판 이용 등이 가능하다”면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56개교를 선정,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담임 중심의 ‘e학습터’ 학급 운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부터 학급별로 출결 관리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자율적인 온라인 학습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