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제주문화예술재단 제10대 이사장에 대한 재공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제주민예총이 “낙하산 측근 인사 꼼수는 반문화적 폭거”라며 비판했다.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문화예술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추린 후보자 2명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재단 측에 이사장 재공모를 요구한 것과 관련 12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제주민예총은 “이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공모와 관련된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 제주민예총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원 지사 측근 인사를 앉히기 위한 수순이라면 ‘문화예술섬 제주’라는 제주도정의 문화예술정책은 그야말로 위선”이라고 밝혔다.
제주민예총은 또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며 “기본권으로 문화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지역문화예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 때 측근 인사를 임명하는 ‘낙하산 꼼수’는 제주문화예술 생태계를 무시하는 행태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후보 15명 가운데 2명을 추려 최종 임명권을 가진 원 지사에게 추천했다. 원지사의 적격자 없음 판단에 따라 재공모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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