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을 비롯해 국내 모범 습지도시 3곳을 선정해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다고 12일 밝혔다.
‘람스르습지도시 인증제도’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은 습지 부근에 위치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도시나 마을을 인증하는 제도다.
2011년 우리나라와 튀니지가 공동으로 제안·발의해 2015년 제12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됐다.
이번에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 국제 인증을 신청한 3곳은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과 습지보전법에 따른 람사르습지 및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올해 2월 국가습지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은 기생화산구에 발달한 습지로 마을규약을 통해 주민주도형 습지 보전 활동과 생태교육·관광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2006년 10월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인증사업 주요내용으로는 ▲서귀포시 남원읍 습지헌장과 자치규약 제정 ▲습지 복원과 인공습지 조성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와 멸종위기종 복원 사업 진행 등이다.
모범 습지도시 3곳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여부는 람사르협약 사무국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인증이 확정되면 2021년에 열리는 제14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은 지역은 6년간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인증 상표(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과 ‘해양보호구역 관리사업’을 통해 습지보전이용시설,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하는 비용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