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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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로마가 아름다운 것은 아침햇살 때문만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 화장품 광고에 나온 말이다. 아침햇살이 고색창연한 로마를 비출 때면 로마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가 보다.

사실 아침햇살이 아니더라도 로마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많다.

도시 자체가 고대와 중세, 근대 문화의 DNA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 판테온, 다양한 궁전 등 문화의 보석들이 지천에 깔려 있는 곳이다.

트레비 분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트레비 분수 정면에서 동전을 던지면 연인을 얻고, 뒤로한 채 동전을 던지면 로마를 다시 방문한다는 속설이 있다.

개인적으로 두 번 모두 뒤로한 채 동전을 던진 적이 있다. 여자 대신 로마를 선택한 셈이다. 그러니 로마를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

그러나 당분간 로마를 방문하기가 어려워졌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연 관광객 수천만명에 달하는 로마시가 유령의 도시가 되고 있다.

▲15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만7000명을 넘고, 사망자는 1260명 이상이다. 8만여 명의 중국에 이어 확진자 수 세계 2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탈리아에 이어 이란이 1만1000여 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우리나라가 8000여 명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이 5200여 명에 달하고 있는데,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곧 우리나라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나라의 경우 우리나라 신천지 교인처럼 집단 감염이 없는 데도 확진자가 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내달 15일은 국회의원 선거의 날이다.

유권자들은 현 정부의 정책이나 야당의 정책 등을 비교하면서 투표하는 권리를 행사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어떤 이는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탁월한 검사 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하루 최대 1만5000명까지 검사가 가능하지만 일본은 10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도 우리나라의 대처가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마스크 구입에 따른 불편 등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코로나19 대처 시험 점수가 바로 4·15 총선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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