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
갑상선질환
  • 제주신보
  • 승인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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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유 한마음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을 내분비 기관이라 한다. 내분비 기관으로는 각종 자극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 당뇨병에 중요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스테로이드를 분비하는 부신 등이 있다.

갑상선도 내분비 기관 중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흡수된 요오드를 이용하여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 및 분비에 관여하며,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의 다른 부분들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에도 여러 가지 병들이 생갈 수 있다. 그런데 갑상선을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곳이므로 기능적인 면에서 볼 때 갑상선에 생기는 병들은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경우, 적게 분비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경우를 기능 항진증으로, 혈액 속에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면 신진대사가 항진되므로 몸이 더워지고 외부 온도에 대해 예민해진다. 따라서 더위를 참지 못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식욕은 증가하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어 대개 1-2개월 사이에 3-4kg씩 빠진다.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부정맥이 생겨 맥이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피부는 따뜻하고 습해지며,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 하며 늘 피로를 느낀다. 잠을 잘 못자고, 손이 떨리며, 팔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심하면 마비증세가 나타난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며, 양이 감소하거나 생리가 중단되기도 한다. 갑상선이 있는 목 앞쪽이 튀어나오거나 심한 경우 눈이 튀어나오는 수도 있다.

반대로 적게 분비되는 경우를 기능 저하증이라고 하는데 항진증 증상과는 대조적으로 기력이 감퇴하고 추위를 몹시 타며 탈모 증세도 나타나는데, 남성은 성욕감퇴, 여성을 월경불순이 많다. 또한 피로 및 허약감, 권태감, 체중증가, 변비, 식욕감퇴, 감각이상, 목쉼, 탈모, 빈혈,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노란색을 띄며, 목 부위가 부어오른다. 그 원인이 되는 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갑상선 자가 면역질환이다.

갑상선 자가 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세포들이 자신의 갑상선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 항체를 생산하여 갑상선 세포의 기능을 자극 또는 억제하거나 세포자체를 파괴시키는 병이다. 그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어떤 체질적 이상이 관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자가 면역 질환 환자의 일부는 평생 동안 진행되지만 일부는 어느 시기에 저절로 정지(자연적 관해)된다. 또한 경과 도중에 심해졌다가 약화되었다가 하는 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갑상선을 자극하다가 어느 시기에 가서는 억제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호르몬의 분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그낭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단순 종대가 있고 갑상선의 한 부분에서 생기는 혹 모양으로 자라나는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낭종 등이 있으며, 여러 가지 종류의 염증들이 있다. 이러한 종양과 염증들이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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