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제주공항 국제 하늘길 51년 만에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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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취항 51년 만에 전면 끊겼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 운항이 취소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지시각 13일 0시부터 한국 방문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항공사가 14일부터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마지막으로 에어아시아 D7501편 운항이 취소되면서 제주와 외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끊겼다.

국제선 항공기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14일부터 항공사들도 국제선 발권창구 근무 인력을 철수시켰다.

제주국제공항은 1969년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 취항 이후 국제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와 외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국제공항은 한국공항공사의 ‘2019년 동계 국제선 운항 계획(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에 따라 중국, 일본, 대만, 방콕, 말레이시아 등 5개국 25개 도시에 매주 390편(왕복 기준)의 항공기를 운항해 왔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은 지난 2월 16일 중국 동방항공의 운항 중단으로 중국 정규 노선이 100% 끊겼고 이달 초에는 대만 등 중화권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9일부터는 도쿄·오사카 등 제주~일본 2개 직항 노선이 잠정 중단됐다.

현재 제주와 외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춘추항공이 중국인 불법체류자 수송을 위해 투입된 임시편이다.

이처럼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도 크게 줄었다.

지난 14일(토)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항공기는 총 210편(출·도착)으로 1달 전 토요일(2월 15일) 349편 대비 139편 감소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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