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서도 마스크로 물물교환 사례 잇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제주에도 ‘돈 대신 마스크’를 받는 가게가 등장했다.
16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한 술집 앞에는 돈 대신 마스크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마스크가 귀해지면서 화폐처럼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술집 주인은 본지와 통화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우체국과 농협, 약국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계속 구매하지 못했다”면서 “답답하고 화가 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주인은 “KF94 마스크는 장당 2500원, KF80 마스크는 2000원, 면 마스크는 1000원 선에서 물물 교환을 하기로 정해 놓았다”며 “마스크로 결제한 적은 지난 9일 결정 이후 한 차례 있다”고 했다.
타 지역에서도 마스크 3장에 해장국 1그릇, 마스크 1장에 10% 할인 등 마스크로 물물 교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마스크 5장에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로 각종 생활용품이나 명품가방 등을 거래했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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